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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작가 갤러리 도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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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도원도 평론

Artist.Young Ok KIM 2021. 4. 24. 08:01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자연’
자운(紫雲) 金英玉의 <금강도원도>

“생생한 기운을 담아 실경산수화를 그리지만, 그때마다 자연에서 느끼는 감흥은 언제나 다르다. 자연은 아름다움만 선물하지 않는다. 자연은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작가노트 中

자운 김영옥 작가는 오랫동안 깊은 묵향으로 자연의 사계를 담아온 화가이다. 본교 미술대학 및 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교육자와 작가의 꿈을 병행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속해온 한국 화단의 중견작가이다. 17번의 개인전, 국제아트페어 둥 국내외 초대전과 회원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 화풍을 선보여 왔다. 30년 넘게 자연을 벗 삼아 실경산수를 접하면서 전통적인 수묵산수화 [實景山水畵〕와 꽃 그림〔梨花 桃花〕을 즐겨 그려왔다. 특히 새하얀 눈처럼 나뭇가지 위나 산야를 소복이 덮은 아름다운 배꽃 풍경은 작가를 떠오르게 하는 특별한 소재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그는 현대인이 그리워하는 이상향 세계를 연구하며 도원의 관념세계와 실경의 금강산 그림을 접목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복잡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 누구나 외롭고 지친육신과 정신의 안위를 위하며 이상향을 꿈꾸는 것이 동기가 되었다. 현실에서는 채울 수 없는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알려진 대로 중국 동진의 도연명 (365-427)이 쓴 ‘도화원기桃花源記’는 이상향을 노래한 대표적인 시문이다. 조선 초 최고의 화가였던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렸다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역시 이상세계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그림이다. 인간이 꿈꾸는 낙원세계, 유토피아를 표현했다.
정선이 58세 때 그린 <금강전도>는 겸재의 진경화법을 하나의 작품에 압축했다고 할 만큼 그의 화풍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림이다. 원형구도(태극), 토산과 암산의 대조적 배치(음양상징), 암산에서 뿜어나는 힘찬 기운과 진한 먹물로 표현한 나무의 효과 등에서 진경산수의 진수가 드러난다. 우리 민족이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금강산도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이상향에 가깝다. 몽유도원도와 금강산은 현대인이 그리워하는 낙원세계이며 마음의 안식처이다. 이것이 김영옥 작가가 두 걸작을 하나의 화폭에 동시에 담아 새로운 화풍으로 재해석한 동기이다. 그렇게 작가는 안견과 겸재의 그림 속에 담긴 이상향의 세계를 발견하고 미학적 분석과 영감으로 「금강도원도(金剛桃源圖)」라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궁극에 「금강도원도(金剛桃源圖)」는 이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접합이라 할 수 있다.

화가에게 재료는 내용을 담아내는 표현 형식이자 조형언어로 작용한다. 조형적 독자성을 결정짓는 동시에 작가 의지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의 변화는 곧 작가의 조형의식변화와 직결된다. 재료의 변화와 수정은 인간의 사고와 인식의 변화와 관계한다. 김영옥이 먹 대신 아크릴을 한지 대신 캔버스를 선택한 것은 전통산수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데 필연적으로 뒤따른 선택이었다. 한지의 흡수와 번짐보다 캔버스의 탄력성이 화려한 자연을 표현한 데 적합하다고 여겼다. 다양한 색으로 재구성한 <금강도원도>는 수묵채색화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싱그러운 생생한 기운을 그대로 전하고 싶은 작가의 의지적 표현이다. 수묵 대신 아크릴로 표현한 금강산시리즈는 현대적 미감으로 시도한 도전적 행위와 함께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준다. 농묵과 담묵의 깊은 묵향의 맛과는 다른 밝고 화사한 색의 향연이 즐거움을 준다.
김영옥이 금강과 도원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도 결국에는 그 또한 외로운 현대인이기 때문은 아닐는지. 2016/5/4(수)~10(화)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에서 개인전을 통해 전통산수화를 새롭게 해석한 그의 열정적인 작품 ‘금강도원도’를 만날 수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강남미술협회, 회토회, KAF, 한벽동인회,
C.P 010-8442-8584
E-MAIL: kyoart@hanmail.net 홈페이지 http://artk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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