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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작가 갤러리 도원도

코리아포스트 2023.03.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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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2023.03.27

Artist.Young Ok KIM 2023. 3. 27. 21:23

https://www.koreapost.com/news/articleView.html?idxno=32139 

 

금강산도-몽유도원도의 콜라보를 통해 현대인의 이상향을 그린 '금강도원도'의 화가 김영옥 전

필자가 자운(紫雲) 김영옥 작가의 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2023년 3월 14일부터 3월 21일 까지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간 것은 다름 아닌 한민족의 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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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자운(紫雲) 김영옥 작가의 <금강도원도(金剛桃源圖)>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2023년 3월 14일부터 3월 21일 까지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간 것은 다름 아닌 한민족의 얼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산을 주제로 작품을 했기때문이었다.

많은 선인들의 말에 의하고 다녀온 사람들의 부분적인 스케치만 보더라도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풍경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금강도원도 1
옛사람들은 우리나라의 2대 명산을 백두산과 금강산으로 보는데 백두산은 산의 성자(聖子)라고 했고 금강산을 산의 재자(才子)라고 하였다. 즉 성스러운 산의 으뜸은 백두산이고 기이한 산의 으뜸은 금강산으로 본 것이다. 금강산을 그 만큼 아름답고 신비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금강산은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북한) 금강군ㆍ고성군ㆍ통천군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데 산 이름이 다섯 개인이다. 첫째 금강(金剛), 둘째 개골(皆骨), 셋째 열반(涅槃), 넷째 풍악(楓嶽), 다섯째 기달(怾怛)이다. 산의 봉우리는 일 만 이 천봉이고, 바위가 우뚝하게 뼈처럼 서서 동쪽으로 펼쳐지고 푸른 바다를 굽어보며 삼나무와 전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하여 바라보면 그림과 같다. 일출봉, 월출봉 두 봉우리가 있어서 해와 달이 뜨는 것을 볼 수 있고 안쪽산과 바깥산에 모두 108곳의 절이 있다고 한다.


금강도원도 2
금강산은 그 규모면에서나 자연경관의 빼어남을 보더라도 세계 최고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이라는 저서를 남긴 이사벨라 버드 비숍도 다음과 같이 얘기하였다. “한국인들에게 금강산 유람은 여행자의 확고부동한 명성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많은 서울 사람들은 이 풍류 어린 명예를 거머쥐려고 젊을 때부터 벼르고 또 벼른다. 비단 사찰을 순례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그러니까 불교도나 탁발승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도 금강산은 잘 알려져 있다. 누대에 걸쳐 한국의 시인들은 그 빼어난 금강산의 경치를 경탄해마지 않았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세계 어느 명산의 아름다움도 초월하고 있다. 미의 모든 요소로 가득 찬 이 대규모의 협곡은 너무도 황홀하여 사람을 마비시킬 지경이다”라고 하였다.


금강도원도 3
이렇듯 자타가 공인하는 아름다운 금강산을 김영옥 작가는 이상향이란 상상의 세계에서나 볼 수는 곳인데 현실에서 이상향을 볼 수 있는 것이 금강산이라고 했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전도>는 현실에 존재하는 이상세계를 그린 것이라고 그녀는 말하고 있다. 이상세계라는 것은 모든 생명체가 서로 유기적으로 공존하면서 그 존재 자체가 아름답고 거주하는 인간이라고 한다면 자연속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이 아닌가. 그래서 김작가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하고자했을 것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동양화법인 수묵담채로 자연의 사계를 담아왔다. 교육자와 작가의 꿈을 병행하면서도 31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초대전과 회원전 등 다수의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 화풍을 선보여 왔다. 30년 넘게 자연을 벗 삼아 실경산수를 접하면서 전통적인 수묵담채화와 꽃 그림을 즐겨 그려왔다. 한국화가 전공인 그녀가 색다른 조형성을 탐구하면서 화려한 색채, 관념성 짙은 풍경, 고전의 재해석 등 전작에서는 다루지 않던 소재와 재료를 끌어들였다. 이 같은 변화는 오랜 시간 창작활동을 하면서 습득 된 작업 태도와 예술성에 관한 성찰에서 비롯되었다. 무엇보다 복잡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외롭고 지친 육신과 정신의 안위를 위한 이상향을 표현하려는 욕망이 있었다. 이상향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상 세계이므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금강도원도 4
상상하는 이상향을 현실적으로 그린 것이 <금강전도(金剛全圖)>이고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실제가 아니 꿈속을 그린 이상향이다. 이 두 그림, <몽유도원도>와 <금강산도>이야말로 현대인이 그리워하는 낙원세계이며 마음의 안식처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후 그녀에게 <몽유도원도>는 가보지 못한 이상세계로, <금강산>은 현존하는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두 이상향을 요즘 말하는 콜라보 하여 본인이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이상향을 보여주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힐링할 수 있는 그림을 새롭게 창작한 것이다. 그것이 김영옥 화가가 말하는 <금강도원도>이다. 조선의 화가였던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몽유도원도>를 그렸는데 안평대군의 꿈과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만나 한 폭의 이상세계를 탄생시킨 것이다.

정선의 <금강산전도>는 진경화법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그림이다. 원형구도(태극), 토산과 암산의 대조적 배치(음양상징), 암산에서 뿜어나는 힘찬기운, 진한 먹물로 표현한 나무의 효과 등 화면 전체에 겸재의 독자적인 진경화풍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금강도원도 5
김영옥 화가는 <몽유도원도>와 <금강산전도>의 두 세계를 조합하여 마치 안견의 복사꽃이 새의 개골산(山)에 옮겨와 만개하듯 자연이 뽐낼 수 있는 최상의 황홀한 색채와 창의적 화면구성으로 이상향을 그려냈다. 그 결과 <금강도원도>가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상향 내지는 무릉도원의 세계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금강도원도> 시리즈의 특별함은 표현형식(재료와 기법)에서도 드러난다. 화가에게 재료는 내용을 담아내는 표현 형식이자 조형언어로 작용한다. 조형적 독자성을 결정짓는 동시에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재료의 변화는 곧 작가의 조형의식 변화와 관계한다. 김영옥의 과감한 재료의 변화와 수정 역시 그렇다. 두 고전 명작을 새로운 도식으로 수정하여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화려하면서도 이상적 색채를 입힌 도발적 시도는 전작의 수묵담채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조형성이다. 수묵 대신 아크릴의 특성을 살린 생동감과 화려함이 독특하다. 한지의 흡수와 번짐보다 캔버스의 탄력성 위에서 펼쳐진 오방색과 파스텔톤의 조합이 강렬하다. 


금강도원도 6
금강산전도의 화면에 오봉도의 도식을 접목하면서 자연의 질서와 조화, 민화적 특징을 고려한 흔적도 예사롭지 않다. 장식성을 살린 시각효과와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며 대중적 호감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금강산의 아름다운 형세를 살린 준법의 활용과 암산 표면의 독특한 마티에르에서는 전통산수화를 그렸던 작가의 연륜이 묻어난다. 준법은 명산의 빼어난 형세가 화려한 색에 묻히지 않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우툴두툴한 입체적 질감으로 기암괴석의 표면을 처리한 것과 투명한 물방울이 화면에 맺히듯 시각적 효과가 좋다.

이렇듯 <금강도원도> 시리즈는 수묵담채화가 지닌 농담의 효과와 한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서와는 거리가 있지만, 화려하고 강렬한 색의 향연과 현대적 미감으로 다양한 조형탐구를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제작동기, 재료와 표현기법의 측면에서 <금강도원도>를 살펴보았지만, 사실 김영옥 화가의 작품은 한국인 자연관과 한민족의 신선사상이 배어있는 듯 이상적 자연미를 유지하고 있다. 부연하면, <금강도원도> 시리즈는 이상화된 경관을 표현한 점에서 산수화적 요소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궁극에 현실안주보다 끝없는 자기 변화를 통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전통산수화에 내재한 정신성을 유지하는 태도가 김영옥이 <금강도원도>에 담고자 한 예술의 본질이다.


금강도원도 7
예술가에게 상상력이란 지각작용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모든 이미지들을 변형시키는 능력이며, 무엇보다 고착된 이미지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고, 이미지들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이미지들의 새로운 조합, 즉 예기치 못한 자연의 이미지는 상상력의 산물이며, 그 상상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가 감상자의 감정의 폭과 깊이를 좌우한다. 고로 김영옥 화가는 예술가가 진정으로 지녀야할 순수한 상상력과 독창성으로 보는 감상자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한다.

결론적으로 김영옥의 <금강도원도>는 이상향을 향한 끝없는 도전과정으로 당당히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전통산수화의 이미지를 새로운 조형성과 상상력으로 접합하고 변형시켜 한국의 현대미술의 지평을 더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의 자연‘을 그려냄으로 해서 예술의 가치 내지는 목적을 선명히 하고 있는 바 앞으로도 산이 사람의 유신을 치료하는 것처럼 <금강도원도>가 현대인의 지친 영혼을 달래는 산을 그린 이상향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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