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변화, 재료의 변화를 시도한지도 5년 넘게 흘렀다. 2004년 화선지에 담백하게 은은한 맛을 낸 <내마음의 이화우>는 그후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주고 있었다. 배꽃을 그리는 화가라고...
그리곤 2006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하수를 만나다..> 일본 긴자에서 발표하였는데 밤풍경이 은은한 배꽃향기가 은하수를 타고 흘렀다.
뭔가 아직도 미흡함을 느끼며
답답한 내마음의 이화우는
2009년 갠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강렬한 봄의 로망스를 그리게했다. 복사꽃이 만개하여 내 속을 시원하게 했다. 무게있는 텃치가 나를 흥겹게했고 중국 북경에서 전시하게되었다.
2010년 이화의 아름다움이.. 처절히 그립고 애절하여 무언가를 기다리던 중 부엉이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꽃과 어울어지게 부엉이를 그리다 보니 달 또한 그릴 수 밖에 없었다. 달은 내맘 속에 숨어와 나를 항상 밝게 보호하였다... 한글 호도 달못이다.. 서예가 선생님이 나랑 잘 어울린다 지어주신 호다.
학식과 부귀의 상징인 부엉이는 내 맘에 들었고 나를 바라보며 정신차리라고 하는 것 같다... 부족한 나에게 힘이 되는 듯하여 보기 좋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귀는 소쩍새이고 부엉이과에 속한다고 알게되면서 우연히 찾게된 부엉이가 내그림의 소재로의 등장은 필연의 대상이였던 것 같다.
이조년의 시처럼 내 최근작은 자연스럽게 ... 이화에 월백하고 ... 님의 소식을 기다리며 애잔한 그리움에 잠못들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