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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작가 갤러리 도원도
2005.10.23_폭포 본문
더운 여름엔 폭포를 찾아 나선다.
수락산 뒷쪽으로 숨어있는 이름모를 계곡
맑은 물소리 따라 한참을 오르니 폭포 소리가 제법 들린다.
먼저 시원한 물에 손을 씻고 발을 담그며 폭포 가까이 가본다.
사실 그림 소재 중 물그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속도감 있는 물줄기 표현은 더욱 내 실력에 의심의 여지없이 어렵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그려보자 결심하고 서너시간 꼼작 작업한들......
덥다는 핑계와 모기가 문다는 핑계와
하루살이가 눈앞을 왔다 갔다 한다는 핑계들 모두합쳐서
오늘 그림은 망쳤다로 끝난다.
속 마음 무척이나 쓰리다.
언제쯤 폭포앞에서 당당히 붓을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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