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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작가 갤러리 도원도
2005.02.22_화엄사 스케치(사자삼층석탑) 본문
지리산 자락에 있는 화엄사에 갔다.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운 절로,
각황전앞 석등(국보 제12호),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
화엄사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 등의 중요한 유물들이 전해져
호남 제일의 사찰로 전해온다.
난 스케치 도구를 들고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서북쪽의 높은 대지에 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는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의
사사자삼층석탑 앞으로 갔다.
천인상(天人像)을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는 아래층 기단엔
악기와 꽃을 받치고 춤추며 찬미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이 새겨져 있다.
위층 기단은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각 모퉁이에 기둥삼아
세워 놓은 구조가 특히 주목된다.
사자들은 모두 앞을 바라보며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한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문짝 모양을 본떠 새기고,
양 옆으로 인왕상(仁王像), 사천왕상(四天王像), 보살상을 조각해 두었다.
평평한 경사를 보이고 있는 지붕돌은
밑면에 5단씩의 받침이 있으며,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 있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露盤)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만이 남아있다.
각 부분의 조각이 뛰어나며,
지붕돌에서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특히 위층 기단의 사자조각은 탑 구성의 한 역할을 하고 있어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異形)석탑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한국의 보물을 그릴때의 마음은
다른 일상적인 풍경을 그릴때보다
신중한 마음이 더해진다.
소나무 뒤쪽에 출입금지 구역에서
바라본 풍경이 내 맘에 들기에
어쩔 수 없이 대나무로 엮은 문을 열고
스님들만의 출입장소에 발을 들여놓았다.
혼나도 할 수 없지뭐 하는 심산이지만 .....
소나무가 거대하게 연륜을 자랑하듯 바위와 뒤섞겨 자라고 있다
바위인지 나무 뿌리인지 구분이 안간다.
겨울에도 푸르게 늙지 않는 소나무의
무성한 모습을 보니 활기가 샘솓는다.
솔잎사이로 삼층석탑을 그리고 있는데
옆으로 어린 대나무 잎새들이 얼굴을 내밀며 나를 바라본다.
어느 스님 한분이 지나가신다.
"수고하시네요 그림그리시는군요" 하신다.
또 어느 스님 한분이 지나가신다.
"여긴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나가십시오" 하신다.
............
해가 저물어가는데도 이곳을 나가기 싫었다.......
내려오는길에 화엄사 법고소리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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