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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작가 갤러리 도원도

2007.02.14_이화우를 만나러 가다 본문

작가노트

2007.02.14_이화우를 만나러 가다

Artist.Young Ok KIM 2021. 4. 6. 06:46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고속버스를 타고 나주로 내려갔다.
이화우 풍광을 이화우속에서 만나기 위해서이다.
배꽃들의 향연 속에 흰꽃잎이 비처럼 휘날려 솟아져 날릴 때
이 비와 함께 배꽃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배꽃 가득한 마을로 향했다.
저멀리 보이는 끝까지 이 언덕 넘어 저 언덕....
온통 순백의 비단을 펼쳐놓은 듯,
함박눈이 내린 듯,
솜사탕 같은 구름이 내려 앉은 듯...
배꽃들이 찬연하였다.
저 멀리 한편엔 이화를 시샘이라도 한 복사꽃 무리가 어울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가까이 꽃 속으로 파고들면 들수록 순백의 요정들이 춤을 추듯
날 축복해 주었다.
이화우 속에서 있노라니 따듯한 감동으로 환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 행복하여라 ........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그림으로 어찌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이 순간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움을 고요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봄의 기상을 알리는 웅대함으로,
또한 평화롭고 사랑 가득한 따스함이
화선지의 여백에 꽃잎을 심고 빈 마음으로
세상이 모두 아름다워지도록 표현해보고 싶은 감성이 복받쳐
수묵과 채색을 겸비하여 그림 작업을 시작한다.

2006년 봄비오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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