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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작가 갤러리 도원도
북한산 자락 자현암 방향으로 동네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밤골상회가 있다. 밤나무가 무성하여 붙여진 상호인 것 같은데 난 무척이나 정감이 간다. 여름철이면 등산객들이 내려오면서 막걸리와 파전으로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상회 앞 계곡엔 좀 아쉽지만 인공미가 가미된 폭포닮은 폭포가 있어 여름철 어린아이들이 팬티바람에 맘것 신나하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같이 썰렁한 겨울철엔 손님도 하나없는지 살림살이가 거대한 포장으로 덮여져 있다. 얼어 있는 계곡빙판 위에서 몇 몇 어른들이 즐거워한다 . ..... 왠지 어색하다.... 빙판과 잘 어울리지 않는데..... 빈 마당에 자릴 잡은 난 밤나무와 문닫힌 밤골상회와 그 앞으로 묵직하게 자리한 거대한 바위를 바라본다. 마음 속 감흥이 올때까지 벼루에 먹을 갈고 붓끝에 ..
지리산 자락에 있는 화엄사에 갔다. 화엄사는 신라 진흥왕 5년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세운 절로, 각황전앞 석등(국보 제12호),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 화엄사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 등의 중요한 유물들이 전해져 호남 제일의 사찰로 전해온다. 난 스케치 도구를 들고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서북쪽의 높은 대지에 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는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의 사사자삼층석탑 앞으로 갔다. 천인상(天人像)을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는 아래층 기단엔 악기와 꽃을 받치고 춤추며 찬미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이 새겨져 있다. 위층 기단은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각 모퉁이에 기둥삼아 세워 놓은 구조가 특히 주목된다. 사자들은 모두 앞을 바라..
지리산 문수사 스케치 섬진강의 물결 따라 청아한 물줄기를 옆에 끼고 지리산 피아골 입구 화개장터 방향으로 문수사 대웅전 사진이 크게 보이는 간판이 눈길을 끈다. "지리산 반달곰이 사는곳"이라는 안내판이 길안내를 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은 언덕이 가파른 산길이다. 사찰로 들어서는 순간 3층 대웅전 목조 건물이 나를 사로 잡는다. 웅대하다, 고아하다, 고찰의 숨결이 느껴진다. 첫눈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의욕이 복받친다. 좋은 그림감을 만난 듯 하다. 문수사는 백제 성왕 25년에 연기 도사께서 창건하였으며 불법을 선양한 원효대사, 해동화엄의 종조가 된 의상법사를 비롯하여 서산 , 사명대사 등 고승들께서 수행 정진한 도량이라고 전한다. 대웅전은 건물의 구조가 3층 목탑의 구조를 한것이 특이하다. 대웅전 오른편으..
지난 어느해인가? 문득 연잎에 빗물 떨어지는 것이 보고 싶어 양평연밭에 갔습니다. 넓은 연잎은 빗물이 떨어짐에 간지럼 타 듯 넓은 미소로 받아들이고는 그 떨어진 만큼만을 담곤 바로 고개 숙여 쏟아 보내곤 하였습니다. 빗방울은 생기있게 물고기 수영하는 듯 통통거리고 활기차게 웃음을 자아내는듯, 장난을 치는 듯, 맑디 맑은 은구슬의 요정으로 이리저리 연잎위에서 딩굴고는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쉬워도 아낌없이 쪼로롱 떨어져 버립니다. 이미 활짝 피어 있던 연꽃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인지라 연잎 위의 은구슬에만 취하고 있는데... 어느 연잎들 속 아주 작은 연꽃이 나를 찾으라는 듯 숨죽여 피여있었습니다. 고운 아기의 미소로 피어난 작은 연꽃이여!~~~ 속삭이듯 피어있구나! 큰 연잎들을 우산삼아 빗방울 피하는 듯 보였..
어느 겨울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서울방향과 강릉방향의 두 이정표가 보인다. 혼자이기에 부담없이 무작정 핸들을 강릉으로 돌린다. 겨울여행의 묘미는 겨울바다가 아닌가? 어느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여... 대관령휴게소에 잠시 멈추어 차문을 여니 찬바람이 강하게 휘청인다. 차 한잔을 마시고 생각한다. 어디로 가고있는가? 일탈을 꿈꾸는가? 나는 잠시 주춤해진다. 고속도로는 한산하여 막힘이 없다. 무작정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데 서울로 향한 일행들이 걱정이 된다고 전화가 온다. 동해 어느 바닷가에 도착하니 차가운 바람이 가슴속까지 파고든다. 드넓은 바다가 높은 파도와 함께 넘실거린다. 모래사장엔 인적이 드물고 어느 한사람 우둑커니 서 있다가 돌아선다. 멀리서 보니 쓸쓸해보인다. 무슨 고민이 ..
작은 화첩을 주머니에 넣고 붓펜으로 스케치준비를하며 우이동으로 향했다. 설을 보내고 집에 있자니 시간낭비인 것 같고 허전하다 . 등산겸 스케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의 명산 북한산 인수봉을 향했다. 북한산 인수봉은 집에서 즐겨 감상하는 곳이다. 도선사에 주차를하고 백운대에 향해 올라갔다. 등산객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고 날씨는 생각보다 추었다. 내려오는 등산객 한분이 "부자되세요" 하며 덕담을 한다. 출발부터 기분이 좋았다. 맘속으로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ㅎㅎ 1시간여 올라가니 인수봉이 풍체 좋게 웅장히 눈앞에 펼쳐진다. 바람을 피해 간단히 연필로 인수봉을 스케치 해본다. 백운대정산은 836.7미터다.위문까지 올라가니 서울의 구파발쪽으로 드넓은 장관이 펼쳐진다. 옛 성터를 복원하는 작업을 하는..
어제는 경기도 별래면에 있는 흥국사 절에 갔었다. 그곳은 그림그리기 적당한 아주 조용한 고찰이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이다. 삽살개 2마리가 특히 시끄럽게 짖어대고 괜시리 돌아다닐라치면 더욱 짖어댄다. ㅎㅎ 산새소리를 들으면서 스님의 목탁소리에 붓놀림을 하며 만월보전을 주제로 오래된 보리수 나무와 탑을 배경으로 소나무도 그려 보았다. 언제나 만족 못하는 습작을 감상하며 못내 섭섭해 했다. 다음번에 잘 되겠지 소망해보면서 화첩을 접었다.
낮 시간 햇살이 보이는 듯 하여 집 가까운 곳 쌍암사 입구 마을에 가서 잠시 그림을 그렸다. 마을엔 몇 채 않되는 토담집과 밤나무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주말엔 등산객과 절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한산하여 거의 동네 사람외엔 볼 수 없어 조용하고 좋았다. 오랜 세월 밤나무의 모습은 휘어지고 뒤틀린 모습으로 서로를 품고 보기 좋게 서 있었다. 밭에 앉아 찬바람과 쓸쓸한 겨울을 만끽하는 내 마음은 추울 수록에 욕심이 낮아짐을 느꼈다. 햇살이 안보이니 어느덧 손과 발이 시려워져 그만 난 작업을 마치고 부족한 마음 담아 집으로 향했다.